컴퓨터를 켜는 데 5분 이상 걸리거나, 인터넷 창 하나 여는 데도 버벅거린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정리를 시작할 때입니다.
특히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사용자 설정, 임시파일, 자동 실행 프로그램 등 수많은 요소들이 PC 속도를 서서히 떨어뜨립니다.
그렇다고 무작정 포맷을 하거나 새 PC를 사는 건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기 때문에 간단한 설정 변경만으로도 체감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시도해보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.
이번 글에서는 PC 사용자가 직접 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이고 효과적인 속도 개선 설정 4가지를 소개해드립니다.
1. 시작 프로그램 최소화하기
컴퓨터를 켜자마자 자동으로 실행되는 프로그램들이 많으면, 부팅 속도는 물론 전체적인 성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.
특히 한 번도 설정을 만져본 적 없는 경우라면, 예상 외로 쓸모없는 프로그램이 많을 수 있습니다.
실행 방법(윈도우 기준):
• Ctrl + Shift + Esc > 작업 관리자 실행
• ‘시작프로그램’ 탭 클릭
• 사용 안 해도 되는 항목을 ‘사용 안 함’으로 설정
※ 백신, 클라우드 동기화 등 꼭 필요한 것 외에는 대부분 꺼도 무방합니다.
2. 디스크 정리 및 임시파일 삭제
오랜 기간 사용한 PC에는 불필요한 캐시, 다운로드 잔여파일, 로그파일 등이 쌓여 저장 공간을 차지하고 이로 인해 디스크 접근 속도도 느려지게 됩니다.
실행 방법:
• 내 PC > C드라이브 우클릭 > 속성 > 디스크 정리
• ‘임시 파일’, ‘다운로드된 프로그램 파일’, ‘미리 보기 그림’ 등 체크 후 삭제
• 고급 설정에서는 ‘이전 윈도우 설치 파일’도 정리 가능
또한 윈도우 설정 > 시스템 > 저장소 기능을 켜두면 자동으로 주기적인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.
3. 시각 효과 간소화하기
윈도우의 애니메이션 효과나 그림자 효과는 보기에는 좋지만, 낡은 PC나 메모리가 적은 기기에서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.
이런 효과들을 줄이기만 해도 작업 전환 속도가 훨씬 쾌적해집니다.
설정 경로:
• 제어판 > 시스템 > 고급 시스템 설정 > 성능 > 설정
• ‘최상의 성능으로 조정’ 클릭
• 또는 ‘사용자 지정’에서 애니메이션만 꺼도 효과 큼
※ 창 열기·닫기 애니메이션, 그림자 효과, 작업 표시줄 애니메이션 등이 비활성화 추천 항목입니다.
4. 저장장치 상태 점검: HDD → SSD 업그레이드도 고려
물리적인 속도 문제는 아무리 설정을 조정해도 한계가 있습니다.
만약 여전히 하드디스크(HDD)를 사용하고 있다면, SSD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부팅 시간과 실행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됩니다.
• SSD는 HDD 대비 평균 5~10배 빠른 데이터 접근 속도를 가짐
• 최근에는 250GB 기준으로도 5~6만 원대 제품이 많이 출시되어 교체 부담이 줄어듦
• 윈도우 및 자주 사용하는 앱만 SSD에 설치하고, 나머지는 HDD에 저장하는 ‘이중 저장 전략’도 효과적임
현재 저장장치 상태는 작업 관리자 > 성능 탭 > 디스크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마치며
PC가 느려졌다고 해서 반드시 포맷하거나 새 제품을 사야 하는 건 아닙니다.
대부분의 경우 단순한 설정 몇 가지만 바꿔도 눈에 띄는 속도 개선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.
오늘 소개한 4가지 설정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고,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기본 관리법이기도 합니다.
지금 바로 작업 관리자와 디스크 정리를 열어보세요.
여러분의 PC가 다시 쾌적하게 살아나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.